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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성인권지원센터
날짜
 
2020-06-15 09: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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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리얼돌 체험방] ‘적나라한’ 전신 인형… 사실상 ‘불법 성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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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리얼돌'은 사람 모습을 그대로 본뜬 성인용 전신 인형이다.

대법원이 지난해 6월 리얼돌 수입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전국적으로 리얼돌 체험방(이하 체험방)이 늘어나고 있다.

고객이 돈을 내면 일정 시간 동안 체험방에서 리얼돌과 은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업체는 "합법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홍보하고, 모텔이나 오피스텔을 임대해 운영하고 있다.

체험방은 온라인과 휴대전화로 철저하게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충남에도 생겼다. 경찰이 파악한 업소만 5곳(당진·서산·천안·아산)이다.

리얼돌 수입 합법화에 따른 새로운 규제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굿모닝충청>이 경찰에 취재 목적을 밝히고 천안에 있는 한 체험방을 방문했다.

예약 당시 업주는 “1시간에 4만 원(카드 결제 불가)만 내면 자유롭게 인형을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관계 시 옷을 모두 탈의해달라” 같은 8개 공지사항을 안내하고 오피스텔 주소를 알려줬다.

체험방은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었다. 오피스텔에 도착하자 업주는 방 번호를 알려줬다. 주변에 간판은 보이지 않았다.

19평(면적 63㎡) 규모의 방 내부는 충격 그 자체였다.

빨간 불빛 속 침대 위에는 긴 머리카락에 손가락, 다리까지 여성 신체를 재현한 리얼돌이 보였다. 가슴 같은 특정 부위는 훤히 드러나 있었다.

업주는 “가슴이 가장 크다”, “입을 벌리면 입 사정도 가능하다” 같은 표현을 섞어가며 리얼돌 사용법을 설명했다.

방을 빌려준 업주는 이용료를 받고 콘돔 2개와 젤을 제공하고 나갔다.

사실상 유사 성행위를 제공하는 불법 성매매 행위와 다를 바 없었다.

위생 상태도 좋지 않아 보였다.

업주는 ‘오나홀’ 같은 일회용 장치가 있고 소독을 마쳐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터라 이물질이 스며들 수 있는 상태였다.

리얼돌이 눕혀져 있던 침대 시트도 위생상 전혀 안전이 확보되지 않아 보였다.

게다가 신분증 검사 같은 고객 나이 확인은 없었다. 미성년자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아산에 있는 한 체험방은 업주가 오피스텔에 상주하지 않고 손님들만 오가는 형식으로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법상 업주가 오피스텔에서 유사 성행위 업소를 운영하면 성매매알선법에 의해 처벌되지만 리얼돌은 사람이 아니라 적용이 어렵다.

지난 2005년 전북에서는 리얼돌과 음란 동영상을 제공한 체험방 업주가 불구속 입건됐지만. 법적 근거가 없어 음란물 동영상 제공 혐의만 적용됐다.

풍속영업규제법 처벌도 어렵다. 업주가 체험방을 풍속업 대신 대부분 성인용품대여업으로 신고하기 때문이다.

일부 업소는 리얼돌에 교복 같은 청소년 연상 복장을 입혀 영업하고 있지만, 이마저 처벌은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업주는 물론 이용자도 처벌하기 힘든 상황이다.

경찰은 단속조차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병노 충남청 생활질서계장은 “(경찰이) 단속을 할 수 있는 법규가 없다”며 “본청(경찰청)에서도 사안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하루속히 관련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도일자:2020.06.14
출 처:굿모닝충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