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경남여성인권지원센터
날짜
 
2021-08-24 14:27:40
조회
 
43
제목
    유흥업소제한에 대구 성매매업소 중계 사이트 활개

회원제와 전화 예약으로 영업…단속도 어렵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시가 유흥업소에 대해 집합금지 또는 영업시간 제한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자 '풍선효과'로 변종 성매매업소가 활개치고 있다. 업소와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사이트가 등장하는 것은 물론 이용 후기를 공유하는 경로도 잇따라 생겼다.

한 대형 포털사이트에 '대구밤'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자 여러 사이트가 등장했다. 한 곳을 클릭해 들어간 곳은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의 사진이 수두룩했다. 한눈에 보기에도 불법적인 성매매 관련 업소들로 보였다. 업소 하나를 클릭하자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는 팝업창이 나왔다.

회원가입을 통해 확인해보니 이곳은 성매매 혹은 유사성행위 업소를 소개하고 이용자들의 예약을 유도하는 중개사이트였다. 해당 사이트에서 광고를 하고 있는 대부분의 업체는 고용한 여성들에 대한 프로필을 올려놓고 손님을 끌어모으고 있었다.

이 사이트에는 예약 방법과 방문 리뷰도 발견됐다. 이용자들이 다녀온 업소의 후기를 공유하고 있었던 것.

이용 후기의 대부분은 여성의 나이, 외모 등에 대한 내용이다.

현재 이 사이트는 룸/주점, 나이트, 바, 마사지 등 여러 업종별로 총 70여개의 업체가 등록돼 있었다. 지역별로는 수성구와 달서구에 등록된 업소가 대부분이며 대구 지역 외 구미와 경산의 업체도 있었다.

해당 사이트는 성매매 업소에 대한 홍보를 한 후, 전화예약을 받아 위치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 업체의 전화번호로 연락을 하자 "처음이냐, 어디서 보고 전화를 했느냐"는 질문을 해왔다. 단속을 피하려는 듯 "이용했던 업체가 있으면 알려달라", "직장인이면 명함을 보내라"는 등 신원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취재를 종합하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만 비로소 예약이 가능하며, 사이트와 업체들이 각각 회원 관리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음성적으로 진행되는 탓에 단속이 쉽지 않은 이유다.

최근 대구 수성구 유흥주점과 북구 주점 등 유흥업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 같은 '은밀한' 불법 업소들이 오히려 활개치는 것이라는 의견이 강하다.

한 경찰 관계자는 "불법 성매매, 유사성행위 업소에 대한 정보가 들어와도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증거가 확인되기가 어려워 단속이 쉽지 않다"라며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정보를 수집해 불법적 행위를 막으려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보도일자: 2021.08.24
출 처: 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