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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7 11: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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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멘헤라 심취한 가출청소년, 성매매 생활 유지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우울증을 앓는 컨셉의 '멘헤라 문화'를 추구하는 가출 청소년들이 몰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성매매 등으로 돈을 벌어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멘헤라는 '정신건강(Mental Health)이 좋지 않아 보이는 사람'을 뜻하는 일본의 신조어로, 가정폭력이나 학교폭력을 당해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겪는 사람의 이미지를 동경하고 그들의 패션 스타일과 생활 패턴을 따라 하는 문화를 의미한다.

특히 멘헤라를 추구하는 여성을 일컬어 '지뢰계'라고 하는데, '외모는 예쁘지만 정신 건강이 나빠 피해야 하는 여자'를 흉내 내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일본에서 멘헤라 문화에 빠진 가출 청소년을 뜻하는 '토요코 키즈'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국내 청소년에게 도입된 이 문화가 단순한 유행으로 끝날 것인지 사회 병리적 현상으로 굳어질 것인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유튜버 '카광'이 공개한 영상에 지뢰계 청소년 2명의 모습을 확인됐다. 인터뷰에 응한 두 사람은 각각 14세, 16세로 학교 수업을 빠지고 서울 도심 공원에 모여 틱톡 영상을 찍으며 하루를 보낸다고 말했다.


16세 A양에게 지뢰계의 일상생활이 어떤지 묻자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뜨끈한 된장찌개를 먹고 자해한 다음, 옷 입고 화장한 뒤 공원으로 모여 다 같이 논다"고 말했다. 틱톡과 트위터를 하는 이유를 묻자 "관심을 받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A양은 "ADHD가 있고 조울증을 앓고 있다"며 "가출하고 성매매하다가 잡혀서 경찰서에도 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채팅 앱을 통해 만난 남성들에게 대가를 받고 데이트하거나 성매매를 했다고 실토했다.

마찬가지로 우울증이 있다고 소개한 14세 B양은 "A언니와는 트위터를 통해 만났다"며 "처음에는 지뢰계 패션에 흥미가 생겨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를 마친 두 사람은 공원에서 틱톡 영상을 찍다가 채팅 앱에서 연락이 온 남성과 약속을 잡았다. A양은 "미성년자라고 밝히면 오히려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며 "받은 돈은 지뢰계 옷을 사는 데 쓴다"고 말했다.

촬영 도중 친모에게 전화가 온 B양은 통화가 끝나고 눈물을 보였다. 유튜버가 "이런 생활하는 것이 갑자기 자괴감이 드냐" "부모님께 미안하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하지만 B양은 "학교 친구들은 재미가 없다"며 "포기를 못 하겠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통화하는 부모님 말투 들어보니까 학대를 당하지는 않은 것 같다" "자기한테 취해서 스스로 불행해지려고 애쓰는 거 보니까 참 안타깝다" "사춘기가 심하게 온 것 같은데 나중에 크면 후회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young445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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