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성인권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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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9 14: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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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 상담의 이론과 실제

여성주의 상담의 이론과 실제

1. 여성주의 상담(Feminist Counseling)의 개념 및 현황

여성들은 상담의 주요 내담자였으며 최근에는 상담을 받는 여성내담자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상담이 증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여성들의 사회참여, 교육의 확대 등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변화로 인하여 가족구조 및 생활양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생활에서 여성의 성역할이나 사회의 시각은 거의 변화하지 않음으로서 여성의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오는 것이다. 최근에는 심지어 명절을 앞두고 취업주부들인 경우에 '명절증후군'이러고 불리는 병명이 있을 정도이다. '명절증후군'은 명절을 앞두고 여성들이 신경정신과나 상담소에 찾아와서 두통이나 답답함, 두근거림들을 호소하며 명절이 끝난후에는 실제로 몸살이 난다고 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예전에 없었던 명절근무를 선호하기까지 한다고 한다.
상담자의 태도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내담자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본다. 연구자는 그동안 여자대학교에서 여대생들을 상담하면서 또한 기혼여성들을 상담을 하면서 '여성'을 내담자로서 상담할 때는 특별히 '여성주의 상담(Feminist Counseling)'의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 Miller(1976)에 의하면 여성들은 문제가 일어나면 모든 것이 자신의 문제에서 출발한다고 믿는다고 하였다. 또한 전통적인 상담자들은 상담의 목표를 여성내담자가 기존의 성역할을 수행하도록 설정하고 있다. 따라서 여성들의 문제는 악순환의 고리로서 영원히 남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여성이나 남성을 위한 상담의 새로운 접근 방법인 여성주의 상담이 필요한 것이다.
여성들은 연령에 따라서 관심사나 특성이 약간은 다를 수 있으나 여성으로서의 성역할 고정관념에 있어서는 유사한 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여성내담자를 상담할 때 성별 고정관념이 없이 가치중립적으로 상담해야 여성내담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상담자가 내담자의 문제를 규정하고 내담자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문화적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 여성의 문제는 몇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째, 대체적으로 자존감이 낮다. 여성은 아직도 약간의 예외는 있겠지만 남아선호사상과 전통적인 성역할 고정관념으로 인하여 남성에 비해 주
목을 받지 못하고 성장한다. 따라서 평소에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될 경우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다른사람에게 의존하게 되는 것이다. 심한 스트레스 받을 상황인 경우 주변의 지원도 없게 되면 쉽게 무기력증에 빠지게 된다. 둘째, 여성은 자기자신이 주체적으로 살기보다는 가족이나 주변사람으로 인하여 자기자신으로서 존재감을 가진다. 따라서 여성은 능동적이기 보다 수동적이고 소극적이 되며 다른사람을 통제하며 살아가는 것이
다. 셋째, 여성들은 대체로 성역할 특성으로 사회화 되는데 배려라는가 인내라는 특성으로서 주변사람들의 기대에 맞추어 살도록 사회화됨으로서 자기자신으로서의 원함(want)을 잘 모른다. 여대생의 경우는 주부들과는 다르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알기는 하지만 자신의 원함
을 위해서 어떻게 하겠다던지 결혼과 함께 생각할 때 자신의 원함을 쉽게 접어버리는 경우가 있는 편이다. 물론 여기에서의 자신의 원함은 자기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싶고 사회인으로서의 목적을 가진 경우이다. 결혼을 하는 것도 하나의 진로 선택일 수 있고 사회인으로서의 진로도 하나의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여대생인 경우 90% 이상이 직장을 원하고 있고 결혼 한 후

에도 직장과 결혼생활을 병행하기를 원하지만 실제로 여대생의 취업의 문은 남자대학생에 비해서 상담히 좁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여대생들은 막연히 원하고는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저학년부터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 이런 현상은 물론 해가 갈수록 여대생을 보는 사회의 인식이나 여대생 자신들의 인식도 점차로 달라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시의 적절하게 여대생들의 의식향상훈련이나 자기원함을 분명히 찾을 수 있는 집단상담이나 집단 프로그램들이 더욱 더 개발되어야 하겠다. 상담자가 성별 고정관념이 없는 상담을 할 때 여성내담자는 자신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본고에서는 현실요법관점에서의 관점에서 여성주의 상담을 고찰해보고자 한다. 상담자는 여성내담자들이 자신들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볼 수 있게 도움을 주는데, 즉 자신들의 문제의 원인을 자기자신의 문제와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구별하여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 또한 상담자는 여성내담자들을 상담할 때는 그들의 특성과 기대감을 좀 더 정확하게 가치중립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진정으로 내담자들이 도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므로 본 고에서는 첫째, 여성주의 상담의 기본 개념과 둘째, 여성주의 상담의 원리 및 기법 세째, 여성주의 상담모형을 현실요법의 배경에서 살펴보고 이러한 모형이 어떻게 여성내담자들을 더욱 잘 도울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여성주의(feminist)의 관점은 인간과 자연,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보는 하나의 세계관이며 인식론적 관점이다. 여기에서 강조하는 것은 성 평등인데 성 불평등은 사회에서 가장 고질적인 것으로서 그것이 없어지면 많은 사회의 불평등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주의 상담은 내담자가 여성내담자이거나 남성 내담자인지에 관계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이해하려고 한다는 점에 있어서 인본주의 상담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여성주의 상담은 내담자를 남녀로 분리해서 보기 보다는 개개인이 지닌 특성, 잠재력등에 따른 상담을 함으로 인간성 회복의 운동이라고 볼 수 있다. 성역할 고정관념은 여성 뿐만이 아니고 남성도 어떤 의미로는 피
해자가 될 수 있다.
한 개인은 '나'와 '타인'이 함께 어울어져서 존재하는 것이고 여성의 삶 또한 누구에 의한
삶이 되는 것이다. 개인이 누구에 의한 삶으로서 정립이 되면 정체성을 찾기어렵고 자아존중감도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남성중심적인 시각에서의 상담은 여성내담자가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오히려 기존의 틀에 맞춰 져서 진정으로 공감받지 못하고 억압되는 경우가 있다. 여성주의 상담에서는 내담자를 상담할 때 단순히 상담자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내담자를 돕는데서 더 나아가 그 들의 잠재력을 찾아주는 적극적이고 평등한 관계를 형성한다.
여성주의 상담(feminist counseling)은 기본적으로 여성운동의 영향을 받았으며, 전통적상담과는 달리 급진적상담과 성장상담의 기법과 이념을 방법으로 빌려오고 있다. 여성내담자를 상담할 때 성차별의식의 포함정도에 따라서 세가지의 상담방법으로 구분 할 수 있다. 첫째, 전통적상담(Traditional Therapies)으로서 기존의 상담이론이다. 상담자나 내담자의 가치기준들이 남성중심사고에 기초하고 있어서 여성적인 가치나 시각들은 무의식적으로 무시되어짐으로써 여성

내담자의 경우에 다시 상처를 받게된다고 볼 수 있다. 둘째, 비정형화된 상담(Non-srereotyped)으로서 전통적인 상담방법과 여성주의 상담의 중간쯤으로 볼 수 있다. '성별-중립적'으로 정의되기도 하고(Studivant,1980), 정치적요소가 없는 여성주의상담이기도 하다(Foxley,1979). 셋째, 여
성주의상담(Feminist Cunseling)으로서 내담자를 한 인간으로 보며 개인의 문제를 개인내적인 것과 외적인 요소인 사회구조적인 면에서 보려고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여성주의 상담의 중요한 특징은 '이념적인 것'으로서 상담자의 태도(counselor's attitude), 가치관(value), 신념(belief)등이 기법(techque)보다 더 중요시된다. 한국에서의 여성주의 상담은 주로 여성을 위한 상담으로서 여성의 의식(counscious)을 향상(rasing)시키고 여성의 권리를 되찾아주는데 목적이 있다. 그래서 여성주의 상담을 여성중심상담(female center counselung), 여성상담(female counseling),여성주의 상담(feminist counseling)등으로 혼용하여 쓰고 있다. 본 저자가 정의한 여성주의 상담의 개념(concept)은 다음과 같다. 여성주의 상담은 여성주의 관점을 가지고 상담을 하는 것으로서 그 관점은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보는 하나의 세계관이며 인식론적관점이다. 여성주의에서 강조하는 것은 성평등(gender )이며 사회에서 전통적 역할(role)을 수행하도록 돕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삶을 변화시켜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한국에서의 여성주의 상담에 대한 관심은 2가지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데 첫째는 1980년부터 대학에 있는 몇몇 연구자 에 의해 연구가 진행되었다 (백선욱,1985; 이영희,1985; 정소영,1985; 이혜성,1986; 이은순,1987; 최해림,1989; 박애선,이영희,1992; 최해림,1995; 최해림,김영희,1996; 이혜성,1998). 둘째는 여성단체에 의해서이다. 여성단체는 주관부서에 따라서 국가기관인 여성개발원에서 1983년부터 현재까지 여성의 의식향상을 위하여 여성상담에 관한 연구나 상담교육(성인지교육등)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민간단체로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곳으로서 여성의 전화, 성폭력상담소 ,여성상담센터등에서 여성을 위하여 여성주의 상담 및 교육을 담당해오고 있다.
내담자들은 개인상담을 받은 후에 자신의 삶에 자신감을 갖게되었고 자신들의 문제가 사회구조적 원인에서 비롯되었다는 것도 인식하였다. 같은 맥락에서 자신의 문제가 여성전체가 겪고 있는 문제이고, 상담을 통하여 여성 입장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하게 되므로서 상담에 대한 의지도 더 많이 생겼다. 가출소녀와 매춘여성을 위한 상담들은 위급한 상황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feedback을 받을 수 없었다.
내담자들이 집단상담을 받은 후의 반응은 먼저 여성들만의 공통된 문제을 서로 공감(empathy)할 수 있었다. 또한 여성들은 자신이나 타인(other)에 대한 긍정적인 자기이해(self understanding)를 함으로서 자신들의 문제을 직면(confrotation)하고 더 나아가 문제해결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자신이나 타인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통해서 그들은 집단원간에 응집력이 강화(reinforcement)되면서 여성들만의 자매애(sisterfood)의 단계(stage)가 형성되었다. 마지막으로 여성학에 대한 이해와 여성의 의식향상 운동에 동참하고, 더 나아가 여성주의 정체성 발달단계( feminist identity development stage)인 참여단계(commitment stage)로 들어가는 여성활동을 적극적으로 한다고 하였다.
의식향상 프로그램을 받은 후의 내담자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내용면에서는 첫째, 이제까지의 교육내용과는 차별화되어 취미나 교양류의 수준에서 벗어났고 둘째, 교육을 받는 사람들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에 관한 연구의 필요성을 느꼈다. 셋째, 지역별로 편차가 크고 실질적인 평등 실천 사항보다는 선언적인 의미가 커서 이점이 보완되어야 한다. 넷째, 지속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효과면에서는 첫째, 여성으로서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과 정
체성 함양에 도움을 받았다. 둘째, 여성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가 향상되었다. 셋째, 여성으로서 삶에 대한 시각을 갖게 되었다. 넷째, 편승된 남성위주의 사회.가정생활에서 탈피하는 경향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의식변화를 통해 가정과 사회의 문제를 보다 구조적, 비판적, 공
동체적인 관점에서 해결하도록 지역사회나 환경문제를 연결시켰다. 이외에도 1998년 10월에 개원한 한국여성상담센터에서는 주요사업으로 여성주의 개인상담과 책자를 발간하고 있다. 앞으

로의 계획으로서 여성주의 상담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구체화시켜서 대상에 적합한 실질적 프로그램을 실행할 것과 여성주의 상담가를 집중적으로 양성할 계획을 하고 있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자신이 누구이고,어떻게 살 것인가를 알아 보기 위해 다음의 방법들을 사용하고자 한다.

2. 여성주의 상담의 원리 및 기법

▶ 여성주의 상담의 원리
1)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인 것이다( The personal is political).
2) 상담자와 내담자의 평등한 관계이다
(A counselor has the equal relationship with counselee).
3) 여성적 가치로 평가하기(Valuing the female perspective)

성역할분석 : 인간은 각각의 성향대로 태어나는데 태어난 이후에 여성은 여성의 성역할로 남성은 남성의 역할로 사회화 된다. 즉 여성은 여성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성역할 특성은 개인의 심리적 상태를 고려할 때 중요한 부분이며 심리적 건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인간은 심리적으로 남성성과 여성성을 가지고 있는데 남성성(masculinity)은 전통적으로 남성과 관계되어온 특성으로 진취적,논 리적이고 독립적인 긍정적인 특성과 거칠고 무뚝뚝한 부정적 특성을 의미한다. 여성성(feminity)은 전통적으로 여성과 관계된 특성으로 상냥하고 민감하고 표현적인 긍정적인 특성과 의존적,복종적인 부정적인 특성을 의미한다. 이러한 것에 근거하여 산드라 벰(Sandra Bem)은 남성성과 여성성의 정도에 따라 4가지 특성으로 분류하면서 심리적으로 건강한 양성성(androgyny)의 개념을 제시하였다. 남성성이 높고 여성성이 낮으면 남성성, 남성성이 낮고 여성성도 높으면 여성성, 남성성도 낮고 여성성도 낮으면 미분화, 남성성과 여성성이
높으면 양성성으로 분류하였다. 벰에 의하면 양성성은 적응과 심리적 건강이라는 두가지 범주에 관계되며 "건강한 삶의 모델"로서 제시하였다.
내담자는 성역할 분석을 함으로서 사회의 성역할 기대들이 그들에게 어떻게 불리하게 영향을 끼쳤고, 어떻게 여성과 남성들이 다르게 사회화 되었는지를 알게된다 (Sturdivant,1980). 먼저 내담자가 삶을 통해서 경험했던 직접, 간접적인 성역할 메시지 (언어적,비 언어적 모델이 된)를 확인하게 하여 현재 자신의 성역할에 있어서 긍정적, 부정적인 결과들을 알게 한다. 그런 다음에 자신의 의식, 무의식적인 자기 말(self-talk)의 형태가 외적 메시지를 어떻게 내재화 시키는지를 알게되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성역할 행동을 함으로서 자신이 어떤 이득을 얻고 있으며 그것을 하지 않을 때는 어떤 대가를 치르는 가를 알게 된다. 이 시점에서 자신의 성역할이 변화하기를 원하다면 상담자는 촉진적인 메시지로 바꾸도록 돕는다.
힘의 분석 : 힘의 분석에는 두가지 목적이 있는데 하나는 여성과 남성 사이에 존재하는 힘에 대한 내담자의 인식을 증가시키는 것과 내담자가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는데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상담자는 남성과 여성이 일반적으로 다른 종류의 힘을 갖는다는 정보를 주며(Lips,1982; Johnson,1976), 내담자에게 어떤 힘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여성 내담자들은 일반적으로 간접적이고 개인적인 자원과 무능한 방법을 통해 힘을 발휘한다고 보기 때문에 이제까지 그들이 힘을 발휘했던 양식을 알아보고, 그러한 양식에 맞는 전략을 배울 필요가 있다. 내담자는 성역할 메시지와 제도화된 남녀 차별주의적인 환경이 그들이 힘을 사용

하는데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고 힘의 여러가지 종류나 힘의 전략들을 분석함으로서 힘의 역할 목록을 증가시킬 수 있다.
주장훈련 : 이 기법은 여성들이 행동변화에 관심을 가지면서 여성주의 상담에 중요한 방법이 되었는데 집단상담의 하나의 프로그램이 되기도 한다. 주장훈련은 여성들이 감정의 표현, 불안과 공포의 감소, 신념과 태도의 변화, 그리고 새로운 행동발달을 통하여 그들의 인간관계 기술의 부족함을 증진시키는데 적절한 방법으로 여겨왔다( Fordor,1985). 여성들을 의한 주장훈련 프로그램의 가정은 일단 여성들을 교육시키면 변화에 대한 내적인 장애를 극복하게 되고, 그들 스스로 부정적인 사회화 과정에 대해 직면할 것이고, 직접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고 본다(Moore,1981).
의식향상훈련 : 이것은 1960년대 말에 여성운동의 결과로서 생겨났다. 의식향상훈련은 여성들이 그들의 삶을 토의하는 것으로서 토의과정에서 성역할 사회화 과정과 생활에서의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효과를 살펴보며, 사회에서 여성의 힘의 위치가 상승하는 것을 검토한다.
이 훈련은 두가지 기능을 하는데 따로 떨어져 있는 여성들이 함께 공통점을 나누고, 사회변화에 맞게 여성들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비록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은 제한되어 있다. 훈련의 내용은 인지적인 것에서 부터 더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것 까지를 나눈다.
계몽적 전략 : 이것은 상담자가 내담자들에게 상담과정을 계몽하기 위해서 다양한 기법들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내담자들에게 정보를 준다든가 상담자의 이론적 방향과
상담전략들을 얘기하는 것이다. 상담자는 내담자와 함께 결정함으로서 평등한 관계를 발전시키
고, 내담자에게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힘을 증가시킨다. 또한 내담자에게 행동목록을 증가시키기고 기법이나 의사소통 기법을 가르치기도 한다. 이렇게 함으로서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힘의 차이를 줄일 수 있으며 내담자는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고 바람직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독서요법 : 이것은 내담자들이 자신들의 문제와 관련된 책이나 기사들을 읽음으로서 전통적인 성역할 정형화로부터 재 사회화되고 남녀차별주의에 대해 배우고 또한 생활 대처기술을 학습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내담자는 이러한 지식을 습득함으로서 상담자와의 힘의 차이를 줄일 수 있다.
재구성 : 이것은 상담자가 개인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내담자의 참조체계를 변화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즉 내담자의 문제를 대인간의 문제에서 개인 내적인 것으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Grunebaum & Chansin,1978). 여성주의 상담에서의 재구성은 대인간이나 개인의 문제에서 사회적 혹은 정치적인 것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재명명 : 내담자의 행동 또는 특성에 대한 평가를 바꾸는 상담의 중재적인 방법을 말하는데, 대개 부정적인 평가에서 긍정적인 평가로 초점이 옮겨진다. 여성주의 시각의 원리에 의한 가치와 관련해서 보면, 내담자들은 남성의 규준에 의하여 평가되어진 자신들의 약한 힘에 대해서 재명명하도록 배운다.

3. 상담자의 특성
여성주의 상담을(개인 혹은 집단) 할 때 상담자가 갖추어야 할 특성은 다음과 같다.
1) 여성주의 시각을 가져야한다.
2) 상담자 자신과 내담자의 여성주의 정체성 발달단계를 알고 있어야 그 단계에 맞추어서 내 담자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3) 내담자 스스로가 힘이 있다는 것을 믿고 내담자가 자기 자신 안에 있는 그 힘을 찾도록 도와야한다.
4)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야한다. 내담자가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특성들에 대해 강점의 시각 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을 가져야한다.
5) 상담자 자신의 모든 것을 나누어야 한다. 상담은 상담의 기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상 담자 자체가 계속 성장함으로서 상담자 자신을 내담자와 함께 나누는 것이라고 볼 수 있 다.

4. 여성주의 상담모형

여성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살기를 원하는가? (Woman, Who, Want, How)
이것은 여성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질문이며 이 질문에 대해서 자신의 인생에 대해 책임있는 사
람이라면 스스로가 답변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여성주의 정체성(feminity identity)은 여성이나 남성이 고정적인 성역할에서 벗어나 여성과 남성을 서로 차별하지 않고 각각 독립된 인간존재로 자신을 인식하는 것이다. 상담자가 내담자의 여성주의 발달단계를 이해하게 되면 보다 더 이해하기 귀울 것이다. 여성주의 정체성 발달은 전통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의심없이 사회구조를 받아들이는 수용성(acceptance) 단계, 여성이 여성으로서 자신의 역할과 자신에 대해 회의를 가짐. 폭로(revelation) 단계, 새로운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새겨둠(embeddness)단계, 마지막으로 여성주의 정체성을 수행하게 되는 참여(commitment)의 네 단계 수준으로 구분 할 수 있다(Worell 외 ,1992).

여성문제에 있어서 여성의 정체성은 가장 중요한 범주의 하나로 볼 수 있다. 본고에서는 현실요법의 자신의 삶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그것은 내적욕구를 효율적으로 충족시키려고 항상 최선을 다한다고 본다. 따라서 선택한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는데 만약 선택한 행동이 자신의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지 못했을 경우에 원하는 것을 얻도록 상담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개념은 여성주의 상담에 있어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명료화하고 그것이 자신이 원하는 것이었는지 사회가 원하는 것이었는지를 분석하여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도록 돕는 것과 유사하다. 이렇게 함으로서 자신의 욕구를 분명하게 알게 되고, 욕구충족를 위해서 자신의 좋은세계 안에 새로운 그림을 그려넣을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실요법이나 여성주의 상담에서는 좀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새로운 교육은 필요하다고 보겠다. 우리는 계속해서 자신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창조와 재창조의 행동체계 과정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먼저 현실요법의 기본 개념과 상담의 절차를 알아보고 현실요법을 적용한 여성주의 상담의 상담모형을 고찰하고자 한다.

5. 맺음말

본 고에서는 여성 내담자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하여 여성주의상담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여성들의 문제는 일반적으로 자기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통제하면서 자기자신을 정립시키려는 것과 주체적으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려 하며 선택을 하지 못하는데 있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은 '나 자신'으로서의 인생과 원함보다는 다른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여성의 정체성은 여성문제 중에서 가장 중요한 범주의 하나로서 정체성의 혼미를 넘어 사회문제로까지 파급되는 것이다. 개인이 누구에 의한 삶으로서 정립이 되면 정체성을 찾기 어렵고 자아존중감도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여성은 자신의 좋은 세계의(quality world) 그림들이 희미하거나 주변사람들 (결혼한 경우 특히 가족)과 관련된 그림들이다. 그러므로 여성을 상담할 때에는 여성들의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과 그것을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기평가질문을 통해서 여성들 자신의 욕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여성들은 상담을 통해서 자신이 누구이고, 자신의 갈등(conflict)이 자기자신의 개인적인 것인지 혹은 사회구조적인 것인지를 분리할 수 있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원하는 것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충족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여성주의 상담(Feminist Counseling) 은 이와 같은 맥락에서 진정으로 여성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여성이 어떤 문제 상황에 있을 때 기존의 남성중심적인 시각에서의 상담은 여성내담자가 도움을 받기보다는 오히려 기존의 틀에 맞춰져서 진정으로 공감받지 못하고 이중 억압되는 경우가 있게 되기 때문이다. 여성주의 상담에서는 내담자를 상담할 때 단순히 상담자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내담자를 돕는데서 더 나아가 '여성성을 가치평가하기' 원

리에 입각하여 여성만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찾아주는 적극적인 태도로서 평등한 관계를 형성한다. 이제까지의 여성에게 불 리한 특성들을 긍정적으로 전환시킴으로서 여성들의 죄책감과 부담감을 줄일 수 있고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와 미래를 살 수 있게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여성 내담자들은 남성 내담자들에 비해 심리적으로나 사회구조적인 환경이 약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담자 혼자 힘으로 변화되기를 바라는 것은 힘들 수 있을 것이다. 여성내담자들은 자신들의 문제의 원인을 자기자신과 사회의 구조적인 맥락에서 찾음으로써 자신만이 잘못되지 않았다 고 알게 됨으로 힘을 찾게 된다. 현실요법 관점에서의 여성주의 상담은 여성들의 정체성을 찾도록 도움으로서 현재 내담자가 어떤 삶을 원하는지, 그것을 위해서 여성들의 가능성을 찾아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현재 여성단체에서의 상담원들의 교육은 여성주의 시각에서 이루어지나 아직도 대학을 비롯한 상담소에서는 여성주의 시각의 부재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상담의 가장 큰 목적은 내담자 자신이 편안감과 행복감을 갖게하는 것이라고 본다. 글래써박사는 새로운 세기에 새로운 심리학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여성의 사회참여가 증가하면서 앞으로 여성의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다양화하고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것은 이제 여성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같은 의미에서 여성주의 상담은 21세기의 사회적 요구에 맞물려 새롭게 요구되는 상담의 한 흐름이라고 본다. 상담자는 내담자를 '있는 그대로의 존재'로서 이해할 수 있는 시각을 갖추는 것이 필요한데 즉, 여성 혹은 남성의 내담자를 한 인간으로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여성주의 시각에서의 접근방법으로서 여성을 돕는 기관들이 좀 더 전문화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