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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5-06-08 09: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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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한국은 성매매 근절 모범국가'

미 국무부 '한국은 성매매 근절 모범국가'

[앵커멘트]

우리나라가 성매매를 비롯한 인신매매를 근절하고 희생자들을 보호하는데 있어 가장 모범적인 국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국제 인신매매에 관한 연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에 대해서는 가장 열악한 상황에 있는 것으로 분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영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국무부는 국제 인신매매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여성과 어린아이들을 주대상으로 하는 인신매매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부시 행정부는 전세계 국가들이 이같은 비인간적인 범죄행위에 강력히 대처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녹취: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1년에 약 80만 명이 국경을 넘어 인신매매되고 있습니다. 또 수백만 명은 나라 안에서 이리저리 팔려다니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 보고서에서 한국은 지난해 성매매 금지법의 입법과 시행으로 성매매를 비롯한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한 가장 모범적인 국가중의 하나로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세계 각국의 인신매매 근절과 희생자 보호 조치를 기준으로 4개 그룹으로 나누고 한국을 영국과 독일, 노르웨이 등 다른 23개국과 함께 가장 양호한 1군으로 분류했습니다.

일본은 2군, 중국은 요주의 2군으로 분류됐으며 북한은 가장 상황이 열악한 3군에 포함됐습니다.

국무부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는 정치적 의지를 갖고 성매매 금지법의 시행을 적극 뒷받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 강제노동과 성착취를 위해 매매되고 있다면서 북한은 인신매매를 문제로 인식하지도 않고 이를위한 근절 노력도 알려진 게 없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 여성의 인신매매는 중국과의 국경 주변에서 많으며 착취나 중국 남성과의 강제결혼을 위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정영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