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성인권지원센터

이름

수내

날짜

2005-01-28 11: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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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료분석

‘성매매 금지법’ 23일 시행

성매매 피해여성들은 성매매 강요, 감금, 인신매매, 폭행 등 복합적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이 성매매업소에 유입되는 과정에는 불법직업소개업자뿐만 아니라 허가된 직업소개업자가 가장 많아 강력한 단속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성매매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경찰청이 ‘성매매피해여성 긴급지원센터’개소후 100일간(6.3~9.12)의 실적통계 및 업주검거분석 등을 수록한 사례집을 20일 발간했다. 경찰청은 이 기간에 모두 118건의 신고를 접수해 93명을 구조하고 83명의 업주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또 123명의 성매매피해여성에 대해 상담지원했다.

사례분석집에 따르면 피해신고 유형별로는 성매매 강요가 32%(66건), 공갈 14%(29건), 감금 10%(22건), 협박 10%(20건), 사기피소 9%(18건), 부녀매매 4%(9건), 폭행 4%(8건) 순이었다. 전체 118건 중 한명의 여성이 성매매 강요, 감금, 인신매매 등 복합적 피해를 당하는 경우도 88건(75%)으로 인권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찰청은 밝혔다.

성매매피해여성이 유입된 경로는 허가된 직업소개소가 33%로 가장 많았고, 자신이 스스로 찾아나선 경우 22%, 친구 19%, 무허가 직업소개소 13%, 업주 11% 순이었다.

신고 성매매업소의 업종별 분포를 보면 티켓다방 43%(70개), 유흥업소 40%(64개), 집창촌 9%(14개), 안마이발소 4%(6개), 보도방 3%(4개) 순이었다. 최초 성매매 유입연령대는 20~29세가 54%(49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4~19세(43%), 30~39세(3%)순이었다. 1000만원 이상의 고액 선금을 물고 있는 성매매여성이 전체 41%였으며 초기 선불금은 대부분 100만~300만원이었다. 사례집은 본청과 지방경찰청, 일선 경찰서, 비정부기구(NGO)등에 모두 1000부를 배부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청은 최근 일선 경찰서에 ‘경찰서별로 성매매 단속 특별반 3개반을 구성하고 성매매 영업을 집중 단속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이에 따라 각 경찰서는 성매매처벌법이 시행되는 23일부터 한달간 생활안전과와 형사과 직원이 합동으로 성매매 행위를 집중단속해 이른바 ‘시범 케이스’로 삼을 방침이다. 휴게텔, 성인 전화방, 카페, 출장 마사지, 보도방, 퇴폐이발소, 안마시술소, 숙박업소 등 암암리에 성매매가 이뤄지는 근원지를 중점 단속할 계획이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