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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성매매사범 4천594명 적발

서울경찰청 성매매사범 4천594명 적발

[연합뉴스 2005-10-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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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ㆍ교수ㆍ변호사 등 전문직도 다수 성매매 10대 92%가 `인터넷 채팅 이용'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올 한해동안 서울경찰청에 적발된 성매매사범 수는 성매수남성 3천여명을 포함해 4천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는 올해 초부터 이달 20일까지 `성매매 100일 집중 단속'을 비롯, 6차례 단속기간을 통해 성매수남성과 업주 등 성매매사범 4천594명을 입건해 이중 153명을 구속하고 4천441명을 불구속 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성매수남성은 모두 3천55명(66.5%)으로 전체 적발 인원의 3분의 2를 차지했으며 업주 등 성매매 관련자와 성매매여성은 각각 868명(18.9%), 671명(14.6%)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성매수남성들의 직업별 분포를 보면 회사원이 1천260명(41.2%)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영업자 561명(18.4%), 무직 495명(16.2%)이 뒤를 이었고 학생도 371명(12.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성매수남성 중에는 의사(25명)와 교수(4명), 변호사(2명) 등 전문직 종사자와 공무원(5명)도 다수 포함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성매매여성 유형별로는 `인터넷 이용'이 230명(34%)으로 가장 높았고 안마 및 이발소가 172명(26%), 휴게텔 등 신종 성매매업소는 138명(21%)으로 성매매집결지(42명, 6%)나 유흥주점(24명, 4%)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여성 연령대는 20대와 30대가 각각 376명(56%), 132명(20%)을 차지해 전체 3분의 2를 넘어섰으며 10대도 56명(8%)에 달해 10대 청소년 성매매가 무시못할 수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성매매로 적발된 청소년 경우 인터넷을 이용한 성매매가 332명(92.5%)에 달해 채팅을 통한 성매매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중에는 13∼14세 청소년이 104명(29%)으로 전체 3분의 1을 차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하지만 성매매청소년 348명에 대해서는 형사 처벌보다는 보호자나 관계시설에 인계해 선도조치토록 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적발된 남성들은 의사와 교수 등 직업에 상관없이 성매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한 적발된 10대 청소년들도 인터넷 채팅을 대부분 성매매 수단으로 삼는 등 향후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달 1일부터 50일간 풍속업소 퇴폐영업에 대해 집중 단속을 펴는 한편 인터넷 채팅사이트에 대해 순찰을 강화해 청소년성매매를 근절하고 인권유린 방지를 위해 장애인 고용 성매매 등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