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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5 16: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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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룸살롱 성매매 노트 파문 확산…고위층 포함 400명

목포 옥암동의 한 룸살롱 마담이 작성한 이른바 '2차 노트'를 입수한 경찰이 성매매 여부를 집중 수사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이 룸살롱에서 접대부를 고용해 성매매를 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노트를 토대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6권 분량의 노트에는 작년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룸살롱에서 속칭 '2차'에 나갔던 손님의 전화번호와 여종업원의 이름, 날짜, 액수가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트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400여 명 정도인데 이 지역 대기업 중역, 중소기업 사장, 공무원 등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찰은 지난 2개월 동안 이들 중 절반을 소환해 조사에 나섰고, 이 가운데 수십 명이 성매매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포를 발칵 뒤집어 놓은 문제의 비밀 노트가 세상으로 나온 것은 우연이었다. 지난 6월 여종업원과 손님 사이에 싸움이 발생해 경찰이 출동했는데, 성매매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압수수색이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노트가 경찰 손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경찰은 일단 믿을 만한 증거를 입수한 만큼 성매매 여부를 가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연루된 사람이 워낙 많고 은밀한 가운데 벌어진 일인 만큼 수사에 한계가 있지만 거짓말 탐지기를 동원해서라도 진실을 밝힌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수사를 통해 혐의가 인정될 경우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