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부경찰서… 시장 표창

광주서부경찰서 강력5팀은 2일 강운태 광주시장 명의의 표창장을 받았다. 이 팀이 상무지구 등 유흥업소가 많은 곳에 성매매 광고전단지를 대규모로 배포해온 조직을 적발했기 때문. 강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생활속의 민주주의'를 실천하자며 도시미관을 현저하게 해치는 전단지 문제를 집중 거론했었다.

서부경찰서가 적발한 조직은 1년동안 전단지를 무려 2000여만장, 즉 1t트럭 15대 분량을 '살포'했다. 광주지역 전단지의 70%가량이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일 성매매 알선조직 총책 박모씨(43)에 대해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씨의 동생(41)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앞서 배포책 정모씨(25)와 콜센터로 걸려오는 성매수남을 안내한 이모씨(32·여) 등 18명도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배포책(서구·북구권)과 인쇄업자·성매매여성·운송책·콜센터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하고 3억원 상당의 순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S 연예기획사'라는 유령상호로 성매매여성 20여 명을 고용해놓고, 여성 알몸사진이 들어간 전단지를 보고 연락해온 남자들에게 1회당 10만~13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해왔다.

국승인 형사과장은 "광주지역 최대 성매매 알선조직이 소탕된 만큼, 볼썽사납던 불법전단지가 눈에 띄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삐를 늦추지 않고 완전히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불법 음란성 전단지에 이어 불법현수막도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