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문성호기자]길거리에 뿌려지는 각종 성매매업소 전단지에 적힌 대포폰이나 선불폰에 경찰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3일까지 각 경찰서와 합동으로 성매매전단지 일제단속을 벌여 전단지 배포자 24명을 불구속 입건(청소년보호법 위반 등)하고 불법전단지 2만7천여매를 압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특히 불법 전단지에 적힌 휴대전화 번호의 실소유자를 확인해 소유자와 명의자가 다른 대포폰 4대를 적발, 각 통신사의 협조를 통해 강제 사용정지를 시켰다.

경기경찰청은 KT의 약관 중 '미풍양속에 위반한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SK텔레콤 및 LG유플러스의 약관 중 '다른 사람의 명의로 개통한 휴대 전화(대포폰)는 사용을 정지시킬 수 있다'는 내용을 통해 이동통신사들의 강제 사용정지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오현웅 경기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은 "성매매 업주들이 대포폰 1대당 수십만~100만장의 전단지를 인쇄해 배포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대포폰 무력화 조치는 성매매 원천차단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불법 전단지를 압수하는 한편, 통신수사 등을 활용해 실제 업주, 중간관리책, 인쇄업자, 명의대여자 등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