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 2011.01.24

【인천=뉴시스】함상환 차성민 기자 = 용돈을 벌기 위해 절도 행각을 벌여온 10대가 잇따라 구속되는가 하면, 가출 청소년을 모텔에 감금한 뒤 성매매를 강요한 간 큰 10대가 잇따라 경찰에 검거됐다.

24일 인천 남부경찰서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가출 청소년을 유인해 폭행하고 감금한 뒤 성매매를 강요한 A군(18) 등 10대 4명에 대해 강도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함께 범행에 가담한 B군(17)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2명의 행방을 쫒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해 12월 27일 인천 남구의 한 모텔에서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C양(17)을 유인해 폭행하고 감금한 뒤 성매매를 강요하다 말을 듣지 않자 가지고 있던 현금과 휴대전화 등 100만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군 등은 인터넷 채팅으로 만나 생활하던 중 돈이 떨어지자 범행을 모의해 가출한 B양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용돈을 벌기 위해 절도 행각을 일삼은 10대들도 경찰에 구속됐다.

같은 날 인천 연수경찰서는 식당 등의 출입문을 손괴한 뒤 침입해 금품을 절취하는 방법으로 총 8회에 걸쳐 230만원 상당을 금품을 훔친 혐의로 D군(17) 등 10대 3명을 절도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D군 등 3명은 지난 해 11월 9일 오전 2시께 연수구 모 식당 출입문을 손괴한 뒤 침입해 현금 15만원 상당을 절취하는 등 8회에 걸쳐 총 23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편의점에 취업한 뒤 현금을 훔친 10대도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지난 19일 편의점에 종업원으로 위장 취업한 뒤 금고에서 현금을 훔친 E군(18)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E군은 지난해 12월16일 새벽 3시께 자신이 일하는 인천 서구의 한 마트에 몰래 들어가 금고에 들어있던 현금 58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인천 남부경찰서도 지난 19일 길가에 주차된 차량에 침입 하이패스단말기 등을 훔친 F군(16) 등 2명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F군 등은 지난해 10월28일 새벽 1시께 인천 남동구의 한 길가에서 G씨(29·여)의 차량에 몰래 들어가 하이패스 단말기와 내비게이션 등 총 26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서 이들은 용돈이 필요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청소년들의 절도 행각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겨울방학을 맞아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금품을 훔치는 등 청소년 탈선이 급증하고 있어 가정에서의 교육이 절실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