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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5 16: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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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기획사 대표가 10대 지망생에 성매매 강요

10대 연예인 지망생들에게 성 상납을 강요한 연예기획사 대표와 성매매를 한 사업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7일 10대 연예인 지망생들과 전속 계약을 맺은 뒤 속칭 ‘스폰서’를 소개해 주며 성매매를 알선·강요한 혐의(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H연예기획사 대표 김모(3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김씨에게 돈을 주고 연예인 지망 여학생들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사업가 K(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월까지 10여회에 걸쳐 K씨로부터 3000여만원을 받고 연예인 지망생 정모(17)양, 박모(19)양 등 2명과 성관계를 맺게 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2월 서울 용산구 보광동 기획사 사무실에서 K씨에게 “연예인 지망생에게 매월 500만원을 후원하면 1주일에 2~3회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며 성매매를 알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K씨는 김씨의 소개로 회당 수십만원의 돈을 지불하고 미성년인 정양 등과 서울 강남의 호텔과 모텔 등지에서 10여차례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찾아온 정양, 박양과 각각 300만원, 200만원에 7년간 전속 계약을 맺은 뒤 “연예계에서 잘하려면 스폰서가 필요하고 그들과 애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성관계를 해야만 투자를 해 주고 뜰 수 있다”고 꼬드겼다.

또 스폰서와의 성관계를 거부하는 여학생들에게 “기획사에 안 오면 부모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며 협박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K씨는 스폰서 비용으로 김씨에게 3000여만원을 제공한 뒤 또 성형수술비 등의 명목으로 1500여만원을 연예인 지망 여학생들에게 준 것으로 전해졌다.

H연예기획사는 공동 대표를 맡은 김씨의 애인 심모(여·24)씨가 올해 한 케이블 방송의 쇼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해 인기를 끌면서 인지도를 높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