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뉴스 2011.04.20

최근 들어 모텔이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이들 업소들 간의 경쟁도 무척 치열해졌다. 모텔들은 각종 할인쿠폰은 물론이고 다양한 가격경쟁을 통해서 손님들을 모으기에 여념이 없다. 특히 빼빼로데이, 밸런타인데이,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등을 전후해서는 청소년들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이러한 이벤트에 응모하도록 해서 탈선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특히 ‘프러포즈 이벤트’의 경우 하룻밤에 30만~40만 원의 고가를 받고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응모해 이성과 잠자리를 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 그러나 청소년들이 이 정도 돈을 구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또 다른 탈선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한다.'유흥정보사이트' 헤이맨라이프(www.heymanlife.com)의 협조를 받아 취재했다.

모텔은 청소년들의 출입이 허용되지 않지만 업주들은 사실상 묵인하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들을 모두 걸러내게 되면 소위 ‘장사가 안된다’는 이유에서다. 심지어 전체 손님의 30%가 청소년이라는 의견도 있을 정도다. 이렇게 청소년들의 모텔 출입이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게 되면 청소년들의 성의식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나아가 잘못된 이성교제 문화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

뿐만 아니라 성인 남성들의 원조교제도 모텔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 적지 않은 불법 성매매 온라인 카페에서는 특정한 이벤트를 앞두고 ‘하룻밤 진하게 즐길 가출녀 구함’ 등의 글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집을 나와 오갈 데 없는 미성년자들에게는 이보다 더 달콤한 유혹이 없다. 그냥 잠자리를 제공해주는 것도 고마운 일인데, 여기에 고급스러운 모텔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룻밤 성매매’는 이들에겐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상혼은 모텔들의 지나친 경쟁과 업주들의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잘못된 의식, 그리고 아직도 ‘영계’를 밝히는 성인 남성 등이 총체적으로 만들어내는 잘못된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사법당국의 보다 철저하고 장기적인 단속이 필요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