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전 10시30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91개 여성단체가 참여한 '성구매자에 의한 여성피살사건 비상대책위원회'가 성매매 근절을 위한 비대위와 관련기관 협의회 개최를 촉구하고 있다. ⓒ 양삼운

(경남=뉴스웨이 경남취재본부 양삼운 기자) 성매매 근절 대책 마련을 위한 관련 기관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1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 울려 퍼졌다.

'성구매자에 의한 여성피살사건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기관들이 비대위와 함께 성매매 근절을 위한 대책을 협의하기 위한 자리를 즉각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창원 상남동 상업지구의 성매매 영업행위 및 장소제공 업소에 대해 강력한 행정적 감독과 단속, 성을 파는 행위를 하도록 소개, 알선한 직업소개소와 보도방에 대한 감독과 단속을 요구했다.

특히 비대위는 "창원시장은 상남동 상업지구가 시민들이 건전한 여가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창원시, 경찰청, 검찰청, 소방서 등 관련 기관과 비대위가 중지를 모을 수 있는 자리를 신속히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창원 중앙동 노래방에서 지난 1일 도우미를 하던 여성이 성구매자로부터 피사되는 사건이 발생한 후, 도내 91개 여성단체가 비대위를 결성해 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경남지방경찰청장, 창원지방검찰청장, 창원시장에게 수사 촉구와 대책 마련을 위한 면담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남경찰청은 15일 창원중부경찰서장을 면담하라고 답변했고, 창원시는 성산구청장에게서 회신을 보냈다고 비대위가 밝혔다.

하지만 창원지검은 아무런 답변도 없어 유감스럽다고 지적한 비대위는 "상황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지 못하고 비대위를 소홀히 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오는 29일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추모문화제를 열어 고인의 영혼을 위로할 계획이다.

/양삼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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