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와 의사 등이 포함된 집단 성매매 일당 수십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집단 성매매를 수백번에 걸쳐 알선한 혐의로 카페 운영자 박모(41)씨를 구속하고 회원 7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1년에 개설된 카페를 2008년에 카페를 활성화시킨 뒤 총 5개의 카페를 운영하면서 20～40대 여성들을 성매매녀로 고용해 남성 회원들에게 최고 30만원까지 가입비를 받는 등 성매매 대금을 지불하게 해 총 378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해 6800만원을 부당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집단 성매매에 응한 회원들 중 일부는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의사와 서울 부근에 위치한 사립대학교 교수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호텔이나 수도권에 있는 콘도를 빌려 골프 행사 등 이벤트를 마련한 뒤 집단 성매매를 맺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행각은 성매매에 응하게 된 카페 여성회원이 성매매 대금을 갈취당하고 숙식비 등 명목으로 밪까지 떠안게 되자 이를 견디지 못해 경찰에 제보함으로써 발각됐다.

경찰은 “카페 운영자 박씨가 부인 명의의 통장으로 받은 성매매 알선 수수료만 확인했을 뿐 현장에서 현금으로 거래된 내역까지 포함한다면 금액은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카페회원이 249명에 달하는 만큼 추가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지희 기자 g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