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특급호텔이 객실을 성매매 장소를 내주다 영업정지 처분을 받자 이를 피하기 위해 2년째 구청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다.

16일 강남구청 등에 따르면 A호텔은 2007년부터 2009년 4월까지 호텔 5·7층 객실 58개를 성매매 장소로 제공하다 적발돼 2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A호텔은 이에 불복, 강남구를 상대로 영업정지 처분 취소소송을 냈고 지난해 11월 기각됐다. 다음달 말 2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성매매 행위자와 관리자를 함께 처벌하도록 한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법률 제27조에 대해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도 청구 했지만 각하됐다.

현재 A호텔은 정상 영업을 하고 있다. 소송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영업정지 처분의 효력이 정지되기 때문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소송을 이유로 영업정지를 피해가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성매매 근절을 위해서는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ironn10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