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팠다 그래도 길로 나섰다 빚이 남았으니까……세상에 숙제 던져주고 눈물 속에 그녀는 떠났다>! 9일 자 본보에 대서특필된 창원 '노래방 도우미 살해사건' 보도를 보며 가슴 아픈 공분을 느꼈을 사람이, 특히 '약한 여성'이라는 공통의 맘자리에 있는 여성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하는 애상이 드는 한편, 다른 처지적 의미에선 70대 노령인데도 이 필자 자신도 '남자거니'가 아닌 속된 생물학적 표현으로 '수컷이거니' 하는 괜스런 공범(?) 자의식이 들기까지 했습니다.

'고아→입양→사춘기 가출→보호기관('해바라기 쉼자리') 생활→중졸→자립→소중한 의미의 짝(남자친구) 윤화로 잃음→원룸 보증금 빚→'보도방' 유혹 덫→피살'!

천주교 세례명 헬레나, 이름 김현아(가명)! 그녀의 28세 인생 험로를 표시한 '화살'이 이 문장 속의 활시위를 떠나서 백발백중으로 원혼의 살떨림 그대로 깊숙이 따갑게 박혀야 할 곳은 어디 어딜까요?

성매매 욕구 넘치는 추악

사회/문화 탓 접어 두고

'1등 경남경찰' 표방해 온

그곳부터 잘들 성찰하라

<'삐끼'가

조폭보다 애물!>이란

그 소리가 왜 나왔는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