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중국에서 60세 이상 노년층 남성과 20대 초반의 대학생 층을 중심으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감염자 및 에이즈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또 최근 추세로는 동성 간, 특히 남성 간 성접촉에 따른 에이즈 전파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질병통제센터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중국내 60세 이상 노인의 HIV 감염자 수는 3천31명으로 확인돼 2005년 같은 기간의 483명보다 무려 6배 이상 늘어났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에이즈 환자 가운데 60세 이상 남성도 237명에서 2,546명으로 늘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4%에서 11%로 늘어났다.

중국질병통제센터 우준요우(吳尊友) 주임은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건강상황이 개선되면서 노년 특히 노년 남성의 성생활연령이 연장됐고 이들이 저가의 불결한 성매매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들어 10월까지 대학생의 에이즈 확인과 HIV 감염은 1천252명으로 최근 2년새 급증했으며 20대 초반 남자 대학생의 감염이 특히 두드러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올해 말쯤 중국의 HIV감염자와 에이즈 환자가 현재 파악된 34만6,000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78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전날 보도한 바있다.

우 주임은 중국 국무원이 오는 2015년까지 중국내 에이즈 병원균 감염자수를 120만명 선에서 통제한다는 계획이지만 이것은 아주 힘든 공방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msu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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