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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6 09: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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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상남상업지구 '삐끼' 여전

창원 상남상업지구 ‘삐끼’ 여전

올해 현재까지 43명 적발 … 여성 삐끼도 등장

단속 걸려도 가벼운 벌금형에 그쳐 근절 안돼

2012-03-20

창원 상남상업지구의 ‘삐끼(호객꾼)’들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경찰 단속에 적발돼도 가벼운 처벌인 벌금형에 그쳐 재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여성삐끼까지 적발되고 있다.

19일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유흥가가 밀집된 창원 상남동 일대의 삐끼에 대한 특별단속을 편 결과, 현재까지 모두 43명을 적발했다.

여성 ‘삐끼’들도 등장했다. A(52·여)씨는 지난 11일 오후 10시53분께 상남동 레알주차장 앞에서 남성 행인들에게 호객행위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단속에 나선 한 경찰은 “단속에 걸린 A씨 외에도 파악하고 있는 여성삐끼는 2명이 더 있다”고 말했다.

즉결심판에서도 가벼운 벌금형이 되풀이되고 있다.경찰이 호객행위를 한 43명 가운데 19일 7명에 대해 즉결심판을 회부한 결과, 모두 5만~10만원의 벌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7명 가운데 6명은 삐끼 전과만 2범 이상이었다. 특히 이들 중 B(34)씨는 모두 4차례의 삐끼 전과가 있는데도 1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으며, 지난 2월 16일 호객행위를 하다 걸린 C(59·삐끼 3범)씨는 불과 한 달도 안된 지난 13일 또다시 경찰 단속에 걸렸지만 역시 벌금 10만원에 그쳤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경찰 기동대와 지자체와 합동으로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는데도 불구, 경찰에 붙잡힌 삐끼들이 아랑곳 없이 다시 호객행위를 하는 것은 처벌이 약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솜방망이 처벌로는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상남동 일대에서 삐끼 단속 외에도 불법오락실 업주와 종업원 18명, 성매매업소 업무 및 성매매여성과 성매수자 등 15명, 풍속사범 34명 등 불법영업행위를 한 67명도 붙잡아 사법처리했다.

김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