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스크린 골프장 `변태 영업` |
여종업원 두고 술까지 팔아… 40대 업주 입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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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2월 23일 (목) 23:27:33 |
김현철  khc6512@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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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업원들과 손님들이 술을 마시고 있던 김해 모 스크린골프장. <사진제공 = 김해 서부경찰서> |
스크린골프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변종 성매매와 사기도박장으로 이용되는 등 각종 부작용을 빚고 있으나 제대로 된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말 900여 개에 불과했던 전국의 스크린골프방은 매년 2천여 개씩 증가해 현재 6천개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경남의 경우 지난 2010년 128개에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177개로 38%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스크린골프방이 전국적으로 1만 개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스크린골프방이 우훅죽순으로 생겨나면서 변종 성매매나 신종 사기도박의 활용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김해서부경찰서는 23일 스크린골프장에서 술과 여종업원(캐디)을 제공한 업주 김모(41) 씨를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9년 9월 말부터 김해시 장유면 대청리 자신의 스크린골프장에 여종업원을 고용하고 손님들에게 양주를 비롯한 술과 안주를 파는 등 불법 유흥영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18홀 경기 기준으로 여종업원 1인당 5만 원， 양주 1병 15만 원을 받은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일반음식점과 스크린골프장을 따로 영업하는 것처럼 신고했으나 실제로는 분리되지 않은 하나의 영업장으로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현행법상 체육시설이라도 무도장을 제외하곤 세무서로부터 주류판매허가를 받으면 술을 팔수가 있는데다 여성도우미 고용 등 변태영업은 밀폐된 공간이라 단속이 어렵다"고 밝혔다.
또 경찰 관계자는 "내기도박 등 변태영업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실제 단속된 사례는 거의 없다"며 "스크린 골프의 특성상 변태영업 적발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스크린골프장이 늘면서 이같은 불법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현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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