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성단체연합(경남여연·상임대표 이경옥)은 2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1총선에서 성 평등 정책을 실현할 여성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경남여성회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경남여연 소속 회원들은 기자회견에서 "경남에서도 이번 총선에서 야권단일화 기구를 띄워 활동하는데 여연도 연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오직 조직력과 경쟁력만을 초점에 둬 여성 후보들이 단일화 과정에서 탈락될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경남여연은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여성후보 할당제'를 요구하고, 이런 활동을 하는 야권단일화 기구를 적극 지지하며 유권자 운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지역 여성단체 대표들이 29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성평등 정책 실현 여성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경남여연은 △총선 비례대표 확대와 여성정치할당제 30% 의무화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정규 노동자 평균임금 50% 이상의 최저임금 현실화 △성폭력 관련 친고죄 폐지와 성매매 여성을 비범죄화하는 법 개정 △성별·연령·성적취향 등에 따른 모든 차별을 금지하는 차별금지법 제정 △군가산점제 재도입 반대 등 13가지 정책질의서를 제시해 찬성한 야권 여성후보 5명을 소개했다. 송정문(마산을, 진보신당), 김희경(진해, 통합진보당), 전진숙(김해갑, 통합진보당), 서소연(진주을, 민주통합당), 박선희(마산을, 통합진보당) 예비후보들이다. 경남여연은 앞으로 '2012 여성투표 행동'을 결성해 다양한 선거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