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여성회와 김해여성의 전화 등으로 구성된 김해여성단체가 사회지도층의 왜곡된 성 인식을 규탄하며 남성들에게 올바르게 처신하라고 촉구했다.

김해여성단체는 지난 20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사회지도층의 왜곡된 성 인식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우리 사회는 성폭력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초라한 성 의식이 거듭 확인되고 있다"며 "최근 김해상공회의소 강복희 회장의 불미스런 사건이 여론을 통해 알려졌고, 강 회장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러한 사건에 연루됐다는 자체가 공인으로서 적절한 행동이 아님을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지금까지 성희롱 국회의원과 성폭력 사회지도층에게 미온적으로 대응해 왔으며, 이들에게 임기를 보장하는 너그러움까지 보여왔다"며 "이런 사회적 관행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도록 사회지도층의 왜곡된 성 인식을 바꾸라"고 촉구했다.

또 "김해상의 강 회장은 사회지도층으로서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에 여성들이 납득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고, 여성친화도시를 표방하는 김해시 모든 공직자와 사회지도층은 반 성폭력 서약 의무화를 포함한 성희롱 예방교육을 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들은 "강 회장의 상의 회장 사퇴 여부 요구에 대해서는 사퇴하라는 것은 아니고 본인이 알아서 처신하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