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유흥주점 여종업원을 상대로 고리의 사채를 빌려주고 갚지 못하면 강제로 성매매를 시킨 유흥업소 업주와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유흥업소 업주 김모(46.여)씨와 조직폭력배 정모(32)씨를 불법추심 및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일당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부산 연제구 자신이 운영하는 주점에서 조직폭력배인 정씨를 고용해 여종업원 이모(29)씨 등 10명을 상대로 연106~260%에 달하는 고리의 사채를 빌려주고, 빚을 갚지 못하는 종업원에게 강제로 성매매를 시키는 수법으로 70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여종업 3명에게 "돈을 갚지 않으면 사창가에 팔아 버린다"고 협박하고, 주먹으로 얼굴 등을 폭행하는 등 불법추심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씨가 성매매를 해도 대출금을 갚지 못하자 선불금 1200만 원을 받고 창원에 있는 한 주점에 팔아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 결과 피해 여종업원들은 매일 같이 일을 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를 감당하지 못했고, 이들은 이를 미끼로 온갖 폭행과 협박을 일삼아 종업원들이 유흥업소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 것이 드러났다. 피해 여성만 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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