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로 성매매에 나선 여성들에게 고리의 돈을 빌려준 후 제때 갚지 않는다며 성매매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한 무등록 대부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매매 여성들을 상대로 연 560%의 고리로 돈을 빌려주고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하면 가족에게 성매매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대부업법 위반 등)로 무등록 대부업자 A(29)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2월께 부천시에서 생활고로 성매매를 하는 B(29)씨 등 3명의 여성을 상대로 200만 원씩 빌려주면서 1일 5만 원씩, 60일 동안 300만 원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A씨 등은 이들 여성이 이자라도 밀리면 ‘가족들에게 성매매 사실을 알리겠다’고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협박하는 등 불법 채권추심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무등록대부업자 C씨 등 7명은 지난 2월 A씨 등이 불법 추심에 나섰던 B씨 등에게 82만 원을 빌려주면서 하루 2만 원씩 65일 동안 130만 원을 받아 연리 560%의 이자를 수수한 혐의로 역시 불구속 입건됐다.

<기호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