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최창현 기자 = 외국여성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와 외국인 브로커가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8일 내·외국인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하고 부당이득을 챙긴 조모(52·여)씨를 붙잡아 성매매알선등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태국인 브로커 온모(46)씨 등 성매매녀·매수남 등 8명도 적발 같은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올 3월 18일부터 최근까지 경북 경산시 한 공단 주변에 안마업소를 차려 놓고 한-태국 사증면제협정에 의한 무비자(90일 체류)나 결혼비자로 입국한 태국여성 4명을 고용, 안마시술소를 가장한 불법 성매매를 영업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조씨는 내국인 남성과 공단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상대로 1회 10만원의 화대를 받고 성매매를 알선, 이 중 5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 됐다.

조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출입구에 CCTV와 경보기를 설치해 놓고 손님의 차림새를 모니터로 보고 선별적으로 문을 열어주었으며, 단속이 되더라도 범죄사실을 숨기기 위해 신용카드 대신 현금으로만 결제를 하는 등 단속에 대비, 치밀함을 보여다고 경찰은 밝혔다.

태국인 온씨는 태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현지에서 성매매 여성들을 모집, 조씨 업소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소개해 주고 성매매 1회에 1만원씩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국인 밀집지역이나 공단지역에 또 다른 외국인 성매매업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단속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chc@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