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상대로 고율 이자로 돈을 빌려준 뒤 이를 갚지 못하자 성매매까지 강요한 불법 대부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높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며 불법 채권추심 행위를 하고 성매매까지 강요·알선한 혐의로 박 모(32) 씨를 구속하고, 무등록 대부업자 최 모(54) 씨와 주점업주 이 모(33) 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 씨는 지난해 7월 유흥업소 여종업원 이 모(36) 씨에게 1천만 원을 연리 57%로 빌려준 뒤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하자 주점업주 이 씨와 공모해 성매매를 강요하고 수익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이 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이 운영하는 주점 종업원 김 모(36·여) 씨 등 2명에게 1천400만 원을 연리 133%로 빌려주고 돈을 갚지 못하자 "윤락촌에 가서 일을 해서라도 원금을 변제하라"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모(54) 씨는 지난 2008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유흥업소 여종업원 김 모(25) 씨 등 4명에게 1억5천만 원을 연리 208%로 빌려 주고, 이를 받아내기 위해 수 십차례에 걸쳐 "몸을 팔아서라도 돈을 갚아라"며 협박하는 등 불법 채권추심 행위를 한 혐의다. 김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