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인터넷 성매매 시민감시단 'e-여성희망지킴이'가 본격 감시활동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17일 청계광장에서 총 555명으로 구성된 'e-여성희망 지킴이' 발대식을 가졌다. 감시단은 지난해 255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여성과 청소년이 불법 성매매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여성, 대학생, 2030 세대가 주축이 된 감시단은 인터넷 카페, 블로그, 팝업창 등 온라인상에서의 불법 성매매알선 및 광고를 집중 모니터링한다. 성매매 사이트 업주를 고발해 경찰청에 제출하는 등 실질적인 처벌과 단속에 앞장선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발족한 감시단은 총 3,162건의 인터넷 음란성 정보를 적발했다. 조건만남 780건, 유흥업소 홍보 등 561건, 인터넷 채팅 144건, 밤문화 후기 130건, 음란물 1,547건을 찾아냈다. 음란물과 성매매 광고ㆍ알선 사이트 269건을 폐쇄 조치하고 10건을 고발조치했다. 이 중 3명은 성매매 알선 및 정보통신망 이용에 관한 위반으로 처벌받았다. 또 다른 2명은 검찰에 송치됐다. 현재도 2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단속 기능도 대폭 강화한다. 특히 올해 여성과 청소년이 안전한 인터넷 마을을 만들기 위해 여성ㆍ청소년의 이용률이 높은 네이트,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 커뮤니케이션즈와 업무협약(MOU) 체결, 핫 라인 시스템(Hot-line system)을 구축한다. 카페, 클럽 등의 음란성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실시간 삭제ㆍ폐쇄할 계획이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젊은 여성들의 참여율이 높은 이유는 피해에 노출된 당사자들이 스스로 안전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도니 것이다. 여성과 청소년들이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