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여성을 모텔로 유인해 금품을 빼앗으려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성매매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특수강도미수)로 황모(41)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 씨는 지난 2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유리방(유리로 만든 방 안에 있는 여성을 남성이 선택해 술시중을 들게 하고 성매매까지 일삼는 업소)에서 만난 김모(여·37) 씨에게 성매매를 제의해 인근 모텔로 유인한 뒤 흉기로 위협하며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황 씨는 도박에 빠져 재산을 탕진하고 빚 독촉에 시달리다 상대적으로 제압하기 쉽고 현금이나 귀금속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성매매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황 씨는 김 씨를 모텔로 유인할 때 화대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편의점에 들러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찾는 시늉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황 씨를 대상으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해당 유리방 업주에 대해 유관기관에 통보해 성매매 혐의 부분을 조사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철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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