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청소년 상대 성매수·성폭행…男 24명 무더기 검거

잠자리 제공해준다며 유인 성폭행

2012-09-04 07:40 CBS 조태임 기자

10대 가출 청소년을 성매수한 남성 수십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가출 청소년을 성매수하거나 성폭행 한 혐의로 김 모(31)씨 등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지난 2월부터 3개월동안 서울 일대 숙박 업소와 자택 등에서 10대 청소년인 A(15)양과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양은 지난 2월 청소년 쉼터에서 빠져 나와 돈을 벌기 위해 B양(16)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소개받은 김 씨 등 21명과 한 번에 5만원~10만원을 받고 성관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 모(31)씨 등 3명은 잠잘 곳을 구하는 A양에게 집을 제공 해주겠다고 유인해 "성관계를 갖지 않으면 내보내겠다"고 위협을 가한 뒤 성폭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청소년쉼터 원장으로부터 가출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고, B양과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주고 받은 남성 92명을 소환 해 성관계를 가진 남성 24명을 가려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양이 평소 언니로 따르던 B양은 주로 남자를 소개해주고 A양에게만 성매매를 하도록 시켰다"며 "A양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은 주로 회사원이나 자영업자, 무직 등이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