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도의회 김해연 의원이 오늘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일 잘하는 스타의원도 결국 성매수에 휘말리면서 정치인생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해 첫 경남도의회 임시회가 열렸던 지난 15일,

거가대교 비리수사에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하며 5분발언을 신청했던 김해연 의원이 갑자기 서면으로 대체했습니다.

거가대교 의혹에 전국적인 이목을 집중시키며 수사를 이끌어낸 1등 공신이었지만 임시회에도 불참했습니다.

알고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창원에서 유사성행위 업소를 찾았다 단속된 도의원이 있다는 보도가 나온 그날,

익명의 장본인이 바로 김의원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로부터 이틀 뒤 김의원은 오늘 정치적 고향 거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김해연/경남도의원 "한순간의 판단 착오로 인해 생긴 사회적 파장에 대해 저의 억울함이야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겠지만 공인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 또한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했습니다")

여성단체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철처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박선애/경남여성인권지원센터 센터장 "공직자나 도민들의 모범이 돼야 할 도의원들 같은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기본적인 윤리 외에 좀 더 엄격한 윤리의식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신당 연대회의도 제명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30대에 지방 기초의원으로 시작한 정치생명이 사실상 끝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해 장유 배수장 부실시공 고발, 마창대교와 김해유통단지 등 대규모 사업들의 특혜 의혹제기까지,

활발한 의정 활동으로 3년 연속 베스트 도의원에 선정되는 등 지역에서는 촉망받던 스타정치인이었습니다.

결국 자기관리에 실패한 지방의원의 몰락을 지켜보는 도민들도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 부산경남 대표방송 KNN 주우진 -

출처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보도일자 : 2013년 1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