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남의 대표적인 성매매 업소 집결지를 없애기로 한 창원시의 결정에 주민들은 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매매 집결지의 재정비 계획에 업주들과 성매매 종사 여성들의 목소리는 빠져 있어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연 기잡니다.

<리포트>

아파트 창문에서 바라본 길목.

바로 앞에 성매매 업소들이 줄지어 있어 주민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녹취>인근 주민(음성 변조)

"우리는 이제 (재정비) 하면 좋지 좋은데.
여름엔 창문을 열어 놔야 하기 때문에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자고."

어린이들을 실은 차량이 업소 집결지 길목을 드나들고,

성매매 업소 골목에 아이를 내려 주고 가는 학원 차량도 있습니다.

<인터뷰>주변 어린이집 원장

"어떤 아이들은 그 길을 지나서 어린이집에 등원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곳을 보면서 자란다는 거.
그러면서 그게 익숙해진다는 게."

성매매 업소 집결지 반경 1km 이내에는 아파트 1200가구와 어린이집, 초등학교까지 있는 상황.

이 아파트의 정문은 성매매 업소 집결지와 연결돼 있어

이렇게 차단해 놓은 상태입니다.

창원시는 이 일대를 재정비하기로 하고 오는 6월 기본 구상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오는 4월 25일에는 창원시와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한 시민 공청회도 잡혔습니다.

<인터뷰>이천호/창원시청 도시정책과장

"현재 전문기관에 의뢰해 놓고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본 개발 구상안이 금년 6월경 되면."

주민들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업주와 성매매 종사자들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

하지만, 경상남도와 창원시의 재정비 계획에 업주들과 성매매 종사 여성들의 목소리는 반영되지 않고 있어 이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성매매 종사 여성들의 재취업 문제와 주거 지원, 업주들에 대한 보상 문제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입력시간 : 2013-03-01 (17:20)

출처 : 창원 kbs

보도일자 : 2013.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