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 집창촌을 폐쇄하고 정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창원시는 3800만 원의 예산으로 서성동 집창촌 일대 2만3000여㎡를 개발하기 위한 기본구상 수립 용역을 지난 4일 발주했다고 22일 밝혔다.

기본구상 수립 용역은 사업기본계획과 실시계획 수립 전 단계로 종사자 후속대책과 보상액 규모 등 개략적인 사업구상을 잡아보기 위한 것이다. 시는 조사분석과 진단과정을 거쳐 경제·기술·사회적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적의 기본구상을 수립할 방침이다. 용역 결과는 오는 6월 3일 나올 예정이다.

현재 시는 개발 기본구상으로 공원 개발을 검토하고 있으며 인근 3·15의거탑과 김주열 열사 묘 등과 연계한 가칭 ‘3·15 공원’으로 개발할 수도 있다.

시는 집창촌 폐쇄 결론이 내려질 경우 성매매 종사자들의 보호사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여성쉼터에서 심리·인권교육 등 6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의료·법률·기술교육 등 자립기반을 마련하는 현장사업 등이 검토되고 있다.

시가 집창촌 폐쇄를 검토하게 된 배경은 지난 19일 열린 창원시 시정경연회의에서 조정혜 ‘로뎀의 집’ 관장이 아동과 청소년 교육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집창촌 폐쇄를 건의했고, 앞서 지난 18일에는 홍준표 지사가 이곳을 방문, 폐쇄 검토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임경숙 도의원이 5분 발언에서 지역 주민 68.4%가 집창촌 폐쇄에 찬성한다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폐쇄를 요구한 바 있다.

서성동 집창촌은 지난 1905년 마산항 개항 이후 생겨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45개 업소에 150여 명이 종사하다가 성매매방지법 발효 직후인 2005년 3월에 25개 업소 60여 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최근 38개 업소에 130여 명으로 다시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상목 기자 c

출처 : 경남신문

보도일자 : 2013.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