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서 성매매업소 영업이 보다 은밀하고 지능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 단속을 피해 오피스텔과 일반주택 등으로 독버섯처럼 파고드는가 하면, 키스방·대딸방 등 변태 업체가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는 것이다.
광주지방경찰청은 18일 불법 성매매 업소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오피스텔 유사성행위 업소 등 불법 신·변종업소 업주 24명과 성매매 여성 30명 등 5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모(34)씨 등 2명은 지난 2일 새벽 북구 신안동 한 오피스텔에서 여종업원 4명을 고용, 인터넷 카페를 보고 찾아온 남성들에게 7만∼13만 원을 받고 불법 성매매를 시킨 혐의다. 김씨 등은 업소를 회원제로 운영하면서 동종 업주들을 통해 믿을만한 손님인지를 파악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또, 지난 4월에는 초등학교 주변 빌라에서 14개의 방을 빌려 대딸방을 운영하거나 오피스텔 5개를 임대, 유사 성행위를 알선한 업주와 여종업원도 검거된 바 있다. 순천에서는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가출여고생을 동원, 성매매를 한 20대 등이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아무리 돈이 좋다고는 하지만 사람으로서 해야할 일과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 있다. 성매매나 성매매 알선과 같은 범죄는 사회와 가족, 특히 자식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는 부끄러운 일이다. 그런데도 음습한 성매매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법이 느슨하고, 우리 사회의 도덕이 무감각해진 결과다.
정부는 지난 2004년 집창촌 쇠락 이후 은밀해진 성매매를 근절시키기 위해 성매매특별법을 현실에 맞게 손볼 필요가 있다. 단속돼도 솜방망이 처벌에 영업이 반복되는 악순환은 엄한 처벌로 고리를 끊어야 한다. 또한 성매매를 범죄가 아닌 사회의 필요악으로 보는 시각도 문제다.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출처 : 광주일보
보도일자 : 2013.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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