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1천만 시대.
다양한 스마트폰 어플도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스마트폰 채팅앱이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최근 대다수의 스마트폰 채팅앱이 성매매 창구역할을 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심지어는 최근 채팅어플을 통해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하는 일당도 속속 등장했다.
'앤메이트', '랜덤채팅', '즐톡', '틱톡' 등 다수 스마트폰 채팅앱에는 '부천,인천 (조건) 만남 해요', '신림동에서 좋은 만남 가져요', '165(키), 58(몸무게), B(가슴)' 등 자신의 신체사이즈와 성매매 조건을 제시하는 글들이 숱하게 올라오고 있다.
해당 글을 클릭하면 곧바로 게시자와 채팅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게시자의 글과 이른바 실사(실제 사진)만 보고, 채팅하는 상대가 일반 여성인 것으로 추측한다.
그러나 성매매 암시 글을 올린 게시자 가운데 상당수가 일명 '보도'라는 전문적인 성매매 알선 조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성매매가 예측되는 채팅 상대에게 프로필을 확인한 뒤 1~2시간 뒤 재차 확인하면 대상 프로필이 계속 변경된다.
이는 조직에 속한 여성과 남성 간 성매매 만남이 성사되면 대기하던 또 다른 여성의 프로필을 올려놓고 성매매를 알선하기 때문이다.
앤메이트 등 다수 스마트채팅앱의 이용후기나 게시글을 통해서 이들 앱이 대부분은 조건만남, 애인대행 등 성매매 창구 역할을 하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같은 수법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최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가칭 '사이버 성매매 업소' 업주와 성매매 여성들을 무더기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10여명의 여성 프로필을 스마트폰 채팅 어플 '여우사이'에 올려놓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이를 성매매 영업 방식에 활용하는 등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며 "스마트폰 채팅 어플로 성매매를 알선한 조직이 적발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또 "모바일 채팅앱의 경우 인터넷 채팅 사이트와는 다르게 스마트폰 기기의 고유인식 주소가 10일~한 달 사이에 모두 삭제되기에 IP를 이용한 단속이 힘든 실정"이라며 "일부 선진국의 경우처럼 ISP와 인터넷 콘텐츠 제공자에게 검색 제한, 등급제, 모니터링을 하도록 법을 제정하고 그 범위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확대해야 단속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
보도일자 : 2013. 0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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