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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15 10: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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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성매매 알선 사이트 주소만 바꿔 버젓이 영업

-광고에다 개인정보도 매매

경찰 단속으로 폐쇄됐던 성매매 알선 인터넷 사이트가 접속 주소만 조금 바꾼 채 버젓이 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부산 경남 지역 '성매매 백화점'으로 불리는 사이트 '펀초이스'에 접속하자 룸살롱, 마사지, 키스방 등 업소 광고가 가득했다. 업소 광고뿐만 아니라 이곳을 통해 업자들 간에 개인정보 거래, 업소 매매까지 이뤄지고 있었다.

사이트 게시판에는 성매매 업소 출입자 전화번호 5300개를 500만원에 판다는 글이 눈에 띄었다. 개인정보 판매자에게 가격이 비싸다고 말하자 "직접 키스방을 운영하면서 방문하는 손님의 전화번호만 모은 '순도'높은 정보"라고 말했다. 500만원을 입금하면 출입자 전화번호를 입력해 둬 간단하게 문자를 대량으로 발송할 수 있는 사이트의 ID와 비밀번호를 넘기는 방식이었다. 또 권리금을 받고 업소를 판다는 글도 많았다. 이 거래 대부분은 자신이 모은 고객 정보도 매매가에 포함하고 있었다.

이 사이트 운영자는 지난해 10월 성매매 알선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인터넷 사이트 폐쇄는 물론 서버도 압수됐다. 그러나 폐쇄 전 접속 주소 끝부분에 숫자 하나만 붙여 운영을 계속하고 있다. 다른점이 있다면 '키스룸'이라는 업종 광고 게시판이 사라진 점뿐이다. 키스룸은 오피스텔에서 이뤄지는 성매매 형태, 당시 사이트에서 실제 성매매가 포착된 키스룸을 광고하고 있었고, 이에 따라 운영자가 성매매 알선 혐의로 적발된 만큼 이 부분의 광고만 빼버린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하지만 단시간에 사이트를 폐쇄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 운영자가 여럿 있는 만큼 지난해 경찰 수사와 같은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광고하는 업소 대부분은 유사 성행위 업소이다. 실제 성관계 또는 유사 성행위가 이뤄지는 현장을 잡아내야 사이트 폐쇄까지 갈 수 있는데, 이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보도일자 : 2014. 5. 14.
출처 : 국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