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여자 행세를 하며 남성을 모집해 성매매를 알선하고 그 대가로 돈을 챙긴 김모(24)씨 등 5명에게 법원이 집행유예와 벌금형 등을 선고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박준석 판사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된 업소 운영자 김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채팅매니저 허모(30)씨와 유모(30)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채팅매니저 심모(26)씨와 장모(20)씨에겐 각각 벌금 200만원과 300만원이 선고됐다.

이들은 지난 1월초부터 2월 12일까지 인터넷채팅을 통해 남성을 모집, 성매매를 알선해주는 수법으로 총 157회에 걸쳐 2700만원 상당의 금액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성매수 남성에게 1회당 15만원에서 20만원의 돈을 받아 고용 여성에게 10만원을 준 뒤 나머지 금액을 챙겼다.

채팅매니저 허씨 등은 채팅사이트에서 여성 행세를 하며 성욕을 자극하는 말로 남성들을 유혹해 조건만남을 유도했고, 이후 약속장소에 미리 고용된 여성들을 내보내 자연스러운 만남인 것처럼 위장했다.

이들은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남성 900여명의 전화번호와 성매매 알선내역을 물론이고 '진상', '순둥이', '블랙'등 남성들의 특징을 자세히 기록ㆍ관리하기도 했다.

박 판사는 "김씨 등은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해 죄질이 가볍지 않으나 다들 나이가 어리고 반성하고 있으며 동종전과가 없다"면서 "김씨 등의 범행 가담 정도와 수익의 규모에 따라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보도일자 : 2014. 5. 14.
출처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