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경남 김해 여고생 살해 암매장 사건에 연루된 여중생 3명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11일 창원지방법원 제4형사부(재판장 차영민 부장판사)는 살인·사체·유기·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감금) 죄 등으로 구속기소된 양모(15)양에게는 징역 장기 9년 단기 6년을 선고하고 허모(15), 정모(15)양에게는 징역 장기 8년 단기 6년을 각각 선고했다.

또 성매매를 목적으로 미성년자인 이들을 유인해 구속기소된 김모(23)씨에 대해서는 미성년자 유인·성매매 유인죄 등을 적용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대전에서 재판 중인) 남자 공범들과 공동으로 숨진 피해자 윤모양을 일주일간 감금상태에서 폭행하고 잔혹한 가혹행위를 하는 등 심각한 수준의 폭행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학생의 행동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 잔인성과 일회성 폭행이 아닌 일주일 이상 지속된 폭력 등으로 숨진 윤양은 남자 공범보다 이들 피고인에게 더 배신을 느꼈을 것이다”라며 “인간으로서 존엄성과 자존감을 짓밟는 행위”라고 선고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숨진 윤양이 성매매 사실을 노출시켰다는 이유로 남자 공범들의 주도로 윤양을 지속적으로 구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윤양과 1대1 싸움을 하거나 냉면 그릇에 소주를 부어 강제로 마시게 한 뒤 구토를 하면 토사물을 핥아 먹게 하고, 끓는 물을 몸에 붓거나 보도블럭으로 윤양을 내리치는 등 남자 공범들과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보도일자 : 2014. 11. 11.
출처 :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