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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6 14: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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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비용' 문제로 트렌스젠더 여성 살해한 20대 男

'조건만남'을 통해 만난 트랜스젠더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성매매 비용 문제로 다툰 끝에 트랜스젠더 여성 이모(30)씨를 살해한 혐의(살인 및 성매매 알선 등)로 김모(27)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6일 성매매를 위해 이씨의 집을 찾았다. 김씨는 성매매 비용을 더 달라는 이씨의 요구를 거절했고, 결국 이 과정에서 이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씨가 먼저 흉기를 휘둘러 자신의 오른쪽 손목을 베었으며, 이에 자신도 이씨를 23차례 찔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씨는 범행 다음날 이씨의 친구가 이씨 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찾아오자, 제3자에게 자신과 이씨가 공격받은 것처럼 꾸미기 위해 자해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김씨의 진술과 현장상황이 다른 걸 수상히 여겨 김씨를 추궁, 자백을 받아냈다.

한편 이씨는 9년 전 성전환수술을 한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오랜 기간 술집에서 일하다 3개월 전부터 조건 만남을 통해 성매매를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와는 이미 한 차례 성매매를 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일자 : 2014. 8. 18.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