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서부서, 이달에만 8명 적발
마사지업소로 위장해 불법영업

"단기간 큰돈 벌 수 있다" 유혹에 태국여성들 관광비자로 입국

김해에서 태국인 성매매 여성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해서부경찰서 생활질서계는 지난달 25일 김해시 장유동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와 성매매 여성 등 2명을 적발했다.

이날 적발된 성매매 여성은 태국인 A(31)씨로 지난해 12월 입국해 성매매를 해오다 관광비자 만료일(90일)이 되자 본국으로 돌아갔다 다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에는 김해시 진영읍의 한 스포츠 마사지 업소에서 업주와 7명의 성매매 여성 등 8명이 단속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날 적발된 7명의 성매매 여성도 모두 태국인이었다.

이처럼 태국인 출신 성매매 여성들이 잇따라 단속된 데는 우리나라 화폐와 자국 화폐의 가치 차이가 워낙 큰데다, '단기간에 큰돈을 모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김해로 몰리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주로 관광비자를 이용해 입국하는데 만료기간이 90일이다 보니 입국한 지 3개월 정도면 자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태국으로 돌아갔을 때 지인들에게 한국에서 성매매로 짧은 기간 큰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자신들도 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다시 입국해 성매매 업소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적발된 태국인 여성들은 이 같은 소문을 듣고 국내로 입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나라 돈의 가치와 태국 돈의 가치가 40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은 한 건당 7만원씩 받는데 90일 동안 돈을 벌고 자국으로 돌아갈 때쯤이면 상대적으로 큰 가치의 돈을 모아갈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발된 태국인 성매매 여성들을 20~40대로, 미혼자뿐만 아니라 기혼자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태국인 여성들을 김해지역으로 연결해주는 브로커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며 "성매매 업소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보도일자 : 2014. 7. 11.
출처 : 경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