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10대 청소년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성폭행 등 가혹행위를 일삼은 10대 청초션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마산중부경찰서는 9일 가출 청소년 A(16)양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말을 듣지 않는다며 손가락을 부러뜨린 혐의(폭력 및 강간 등)로 B(17)군과 C(16)양, D(16)군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E(16)군과 F(16)군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B군과 C양은 지난 11월 28일부터 이번 달 4일까지 A양을 데리고 다니며 성매매를 시킨 혐의다. B군은 평소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A양이 지난 11월 중순께 가출하자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에 사는 A양은 B군의 말을 듣고 마산으로 내려왔지만 이들의 강압에 의한 성매매에 시달렸다.

B군과 C양은 스마트폰 채팅 어플 등을 통해 성매수자를 구했으며 벌어들인 돈은 생활비로 썼다. 특히 이들은 지난 7일 오후 7시께 A양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며 마산합포구의 한 공원에서 D군 등 3명과 함께 A양을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D군은 철근으로 A양의 오른쪽 손가락을 내리쳐 부러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날 밤 10시 30분께 B군은 다친 A양을 C양 집으로 끌고 가 부엌방에 노끈으로 묶은 채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성인 못지 않은 잔혹성에 혀를 내둘렀다"며 "입원 중인 피해자가 겁에 질려 진술이 어려운 점도 있어 향후 차도를 보아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면밀히 수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매수남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보도일자 : 2014. 12. 10.
출처 : 경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