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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3 11: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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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바지사장' 대신 성매매 실제업주ㆍ건물주 구속

검찰이 '바디자상'대신 실제 성매매 업주와 건물주를 구속 기소하고, 성매매에 사용된 건물까지 몰수보전 청구했다.

의정부지검 형사 3부(박석재 부장검사)는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업주 임모씨(46)와 건물주 노모씨(57)를 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임씨와 노씨의 부인을 같은 혐의로, 이름을 빌려 준 '바지사장'인 시각장애인 김모씨(56)를 성매매 알선 방조 등의 혐의로 각각 불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경기 포천시 신읍동의 4층짜리 건물 2~4층에서 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면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임씨 부부는 형사 처벌을 피하려고 김씨를 사장으로 내세워 영업했으며 불과 11개월 만에 3억 7000만원을 번 것으로 드러났다.

노씨 부부는 자신의 건물에서 성매매를 알선하다 마사지 업소로 불법 변경한 뒤 임씨에게 빌려줬다. 이 건물 2층만 마사지업으로 등록한 뒤 2~4층에 성매매용 욕실과 침실 등을 설치했다.

노씨 부부는 임시에게 보증금 5000만원, 월 임대료 800만원, 시설권리금 5억 7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매출 장부를 확보해 범죄 수익을 밝혀내고 범죄에 사용된 시가 9억원 상당의 건물을 몰수보전 청구했다. 또 임씨와 노씨의 범죄 수익 7억 3000만원을 추징보전 청구했다.

검찰 조사결과 성매매 여성은 평일 5명, 주말 8명이 이 건물에 대기했으며, 성구매자는 5285명으로, 1회 13만원을 내고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낫다. 이 돈을 업주가 7만원, 성매매 여성이 6만원으로 나눠 가졌다고 검찰은 전했다.

성매수자와 성매매 여성은 경찰에서 조사 중이다.

김영종 의정부지검 차장검사는 "성매매에 제공된 건물을 몰수하는 사례가 극히 드물어 일부 건물주들은 고액의 임대 수익을 얻고 성매매 전용 건물을 지어 제공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도일자 : 2015. 6. 30.
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