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여성인권지원센터

이름

경남여성인권지원센터

날짜

2016-03-03 17:20:45

조회

873

제목

숭의역 ‘옐로우하우스(성매매 집결지)’ 자진 폐쇄 유도

인천 남구, 간담회 열고 업주들 스스로 이전토록 환경 조성
일부 매입 완충공간 확보·청소년 통행금지 시설 설치

인천 남구 숭의동 성매매 집결지 ‘옐로우 하우스’가 점진적으로 자진 폐쇄될 전망이다.

인천 남구는 최근 남구보건소 숭의보건지소에서 ‘성매매 집결지 정비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환경 개선을 통한 집결지 자진 폐쇄를 유도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옐로우하우스’는 지난 27일 개통한 수인선 숭의역 출입구 바로 앞에 위치해 역을 이용하는 청소년의 유입이 우려되는 등 논란(경인일보 2월 17일자 19면 보도)을 빚었다. 이에 남구는 경찰, 소방, 여성단체 등 유관기관 관계자 50명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어 집결지 정비 대책을 논의했다.

남구와 경찰은 집결지 폐쇄를 위한 단기적 대책과 중·장기적 대책을 세워 집결지 업주들이 스스로 숭의동을 떠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먼저 남구는 수인선 출입구에 ‘청소년 통행금지’ 구역임을 알리는 간판과 야광 노면 표시, CCTV촬영 안내 표지판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집결지 내 가로등을 추가 설치해 청소년 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찰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심야시간대 형사기동대 차량이 거점 근무하고, 숭의지구대 순찰차도 순찰을 강화한다. 성매매 단속시 업주와 종사자뿐 아니라 건물주까지 함께 처벌하는 방법으로 폐쇄를 유도할 방침이다.

구는 집결지 업소 일부를 매입해 완충 공간을 조성, 업소 수를 감소시키겠다는 중·장기적인 방안도 마련했다. 재개발 사업이 늦춰지면서 자연스럽게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집결지가 폐쇄될 수 있도록 개발방식 변경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성매매 여성상담기관은 종사자들이 새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자활상담 등을 꾸준히 주진할 계획이다.

한편 성매매 집결지 업소들을 앞서 22일 열린 구청과의 간담회에서 “업소 안이 보이지 않도록 유리에 필름을 붙이고 호객행위를 자제하겠다”고 자정 의사를 밝혀왔다.

구 관계자는 “성급하게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다소 시간이 걸려도 유관 기관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로 힘을 합쳐 서로 수긍할 수 있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천의 유일한 성매매 집결지인 ‘옐로우 하우스’는 2000년대 초반 90개 업소에 230여명의 여성이 종사하는 등 호황을 누렸지만, 현재는 16개 업소에 60여명의 여성이 종사하고 있다.

보도일자 : 2016. 02. 29.
출처 : 경일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