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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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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성인궍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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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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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4 14: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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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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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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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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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특별법 14년 흘렀지만 여전히 갈 길 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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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례 성매매해결전국연대 대표 이달 성착취 반대 공동행동 진행
2000년 9월 19일 오전 전북 군산 대명동의 한 건물에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올랐다. 속칭 대명동 ‘쉬파리 골목’으로 불리던 유흥업소 밀집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로 감금된 채 숙소에서 잠자고 있던 성매매 피해 여성 5명이 숨졌다. 2년 뒤 발생한 군산 개복동 유흥주점 화재 참사는 무려 15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연이어 일어난 군산의 두 사건은 변화의 기폭제가 됐다. 성매매 문제의 심각성과 여성 인권 문제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고 2004년 9월 23일 ‘성매매 특별법’이 전격적으로 시행됐다.
이후 1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성매매 문제 해결은 요원하다. 정미례(56·사진)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공동대표는 13일 “14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무엇보다 성매매가 여성에 대한 착취이자 폭력 행위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금이야말로 여성들이 성매매 현장으로 내몰리는 구조적 고리를 찾아 함께 끊어야 할 때”라며 성(性) 산업의 착취구조가 가지는 위험성에 대해 강조했다. 정 대표는 군산 화재 참사 당시 대책위원회에 참여해 성매매 피해 여성들의 인권 문제를 공론화하는 등 성매매방지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낸 주역이다.
정 대표가 이끄는 전국연대는 해마다 9월이면 14년 전을 기억하며 추모 활동을 벌인다. 올해도 전국 13개 지역에서 성매매방지법 시행 14주년·성매매추방주간을 맞아 성매매 여성들의 인권 보호를 위해 활동해 온 단체들이 연대해 ‘2018 성착취 반대 여성인권 공동행동’ 행사를 진행한다.
‘민들레 순례단’이라는 이름으로, 전국 각지에서 성매매 추방 캠페인, 성매매 알선·구매 사이트 고발 기자회견 등을 열 계획이다. 정 대표는 “아무도 돌보지 않고 자기 이름조차 제대로 드러내지 못했던 군산 성매매 피해자 여성들이 죽어서나마 민들레 홀씨처럼 자유로운 영혼으로 다시 태어나 여성 인권이라는 꽃으로 활짝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민들레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문제가 터질 때마다 성매매 여성과 구매자 남성 간의 ‘일대일 구도’로 논란이 그려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성매매 알선·구매의 거대한 연결고리에 실질적인 타격이 가해져야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보도일자: 2018. 09. 13.
출처: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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