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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4 11: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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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매집결지 자갈마당 본격 철거...주상복합단지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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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마당.jpg[99.82 KB]

대구 도심의 성매매집결지인 속칭 ‘자갈마당’ 자취를 감추고 주상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자갈마당의 민간개발 시행사인 도원개발은 지난달 31일 대구시로부터 ‘도원동주상복합 신축공사’의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자갈마당은 한때 민간개발과 공영개발을 놓고 논란이 빚어졌으나 지난 1월 도원개발이 부지를 매입해 사업승인을 신청하면서 민간개발로 일단락 됐다. 도원개발은 이달부터 철거작업에 들어가 2023년 완공 목표로 자갈마당 일대 1만9080㎡에 주상복합단지를 건립한다.

2023년 완공할 이 단지는 5개동에 아파트 886가구, 오피스텔 256가구 등 모두 1142가구가 들어선다.

앞서 도원개발은 지난달 성매매 여성 및 관련 종사자들에게 400만원씩 자활지원금도 지급했다. 또 이들로부터 3일까지 모두 이주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도원개발 관계자는 “지난 1월 10일 사업승인서류를 접수한지 4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라면서 “자갈마당을 새로운 명품주거단지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말했다. 110년 역사를 간직한 자갈마당은 1908년 일본인들이 만든 유곽(성매매 여성들을 일정한 구획 안에 모아 영업한 공인매음업소)으로 출범했다.

당시 주변이 습지여서 걸어 다니기가 불편해 자갈을 깔았다고 해서 자갈마당으로 불리었다. 유곽 여성이 달아나면 불잡으려고 소리가 나도록 자갈을 깔았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다.

이곳은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70여개 업소에서 600여명이 종사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2004년 성매매방지법이 제정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